멍한 일요일 오전 아침
아무것도 손에 안잡히길래...나한테 현재 빠져 있는게 무엇인가 고민을 해보니, 바다를 본지 너무 오래 된거 같았다.
그래서 주저 없이 바로 카메라만 들처 메고 바다로 고고고-
아내한텐 바다갈께 하고 나갔더니만, 아내도 급작스레 "같이 가~" 하면서 출발한 바다
사실 어디 갈지도 안정하고 나왔는데, 얼마전 모 블로그에서 궁평항을 본 기억이 나서 궁평항으로 갔다.
드라이브 나가는게 목적이니, 고속도로는 배제 하고 국도로 최대한 눈누난나 하면서 갔다-
여유 있게 가니 정확하게 한시간 반거리>_<!!
일단 주차 하고 근처 바닷가 한번 확인 해 본 다음에 사진 찍을 point를 정하고 점심 먹으러 갔다.
점심은 주차장 바로 옆에 있는 부녀회관 식당;;;;
궁평항 뒤쪽으로 수협을 위시한 수산 시장이 있었지만, 거기 가게 되면 거하게 먹을꺼 같아서 바로 옆 식당으로 갔다.
뭐 음식맛은 딱 예상했던 그 맛이다!!
그렇게 썩 맛집이라고 하기엔 거시기 하지만,
그분 느낌 거의 없었고 (칼국수 국물이 많이 담백했다), 칼국수 면도 엄마가 밀어줬던 그 면 느낌이었으며
바지락도 어느 정도 들어가 있었다ㅋㅋㅋㅋㅋㅋ
바지락이 좀 더 풍성 하고 다른 해물이 좀 더 있어서 국물이 더 감칠맛 났으면 맛집이었을텐데=_=
긍데, 저 커다란 대접 하나에 12,000원 이니 뭐 감사 해야지!!
점심 먹고 나왔더니...아뿔사 비가 엄청 내리기 시작했다ㅠㅠㅠㅠ
집에서 나올땐 걍 부슬비 수준이었는데, 점심먹고 카메라 챙기려고 나와보니...이건 뭐 폭우로 변신-_-
이럴줄 알았으면 여유 부리지 말고 카메라 부터 챙겨서 정신 없이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엉엉엉ㅠㅠㅠㅠㅠㅠ
여튼 궁평항 포구 쪽에 정자가 하나 있어서 우산에 의지해서 정자에 갔더니만.........어떤 두가족이 점령해 버렸다-_-
예전 같았으면 화가 났을 뻔한 상황이긴 하지만, 준우 생각이 나길래 참았다.
- 아마 나도 여행가서 비내리고 했으면 저렇게 놀았을꺼야, 준우 델고 나왔는데 바다에서 놀아야지 -
하는 심정으로 말이지........
뭐 여튼 파노라마 할 사진 몇장만 찍고 얼른 부랴부랴 나와버렸다~
진격의 민물........을 표현 하려고 했는데,
정자에서 벌레 한마리가 붙었나 보군 쳇-_-
이렇게 하고 아내랑 회 뜨러 갈까 하다가
비를 좀 맞은 아내 입술이 파랗게 질리길래..;; 이러다가 얘 감기 들겠다 싶어서
아내는 차에다가 두고, 혼자가서 회 떠와서 본가가서 저녁 먹고 들어왔다~
간만에 가본 바다 끄읕~
하암 제대로 바다 한번 가보고 싶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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