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가서 바람 쏘이고 왔다.
올 초에 자동차 사고 첫 드라이브가 강화도 였는데 딱 8개월 만에 다시 와 보는 강화도였다.
글구 역시나 나도 피는 못 속이는지....한번 가본 길이라고-_- 길이 익숙했다;ㅁ;
(울집에서 형이랑 아버지는 살아있는 네비게이션임-_-)
서울에서 운전 하면서 즐기는 셀카
역시 내가 찍는 셀카의 인상은 졸.라.더.럽.다-_-;
이건 뭐...아저씨네 아저씨-_-;
외포항에 도착해서 배 타고 나가면서
서해 바다는 흙탕물처럼 지저분 하지만, 저 흙들이 난 다 보물이라고 생각한다.
저기에서 조개랑 새우가 잘 자라거덩ㅎㅎㅎ
조개를 정말 사랑했던 (물론 구운걸로만) 그녀가 생각나넹ㅎ
요 갈매기들은 사냥 하는 법을 잊었을듯
이렇게 사람이 주는 새우깡을 쳐묵쳐묵 하거나, 횟집에서 회뜨고 남은 밴댕이 뼈들을 받아 먹으면서 살찌운다.
식당 아줌마의 속셈은 이제 이녀석들이 토실 토실 살찌면 잡아 올려서 "갈매기살"로 내놓으실 예정이라고 한다.
물론 사실 무근이다-_-;
배위에서 단정하게 한컷
아오 초상권 침해했네;ㅁ; 꼬맹아 미안;ㅁ;
저기 바람 열라 불었다. 저러고 입었는데도 추웠다.
오늘의 목적지 석모도 보문사. 보문사 입구
돌을 쌓으면 소원이 이루워 진다고들 하지만,
그런 삽질은 조올라 많이 해봤는데 안 이루워 지는걸 많이 당해봐서
이젠 그딴 노력 안하고 걍 편하게 산다ㅎ
보문사 올라가는 길에 본 바다.
바다는 항상 고즈넉해서 좋다.
아직 은퇴를 바라볼 나이는 아니지만
난 은퇴할때쯤에 연희동에 아담한 한옥 한채와 바다가 보이는 별장만 있음 성공한 인생이라 자부하겠다.
계단에서 한컷...저런데다가 이름을 써야 꼭 입신양명했다고 믿는 단순한 것들이 있다.
김일성이냐-_-?
에고 신소리좀 했더니 입닥치라고 하네-_-;
여기 큰 석불좌상 하나 있다.
석불좌상 앞에서 간절히 기도
"올해는 젭랄 보느님 한국 활동좀 하게 해주세요;ㅁ; "
석불을 바라보며 승리의 V
바다와는 반대로 하늘은 맑고 아름다웠다.
나같은 녀석하곤 안어울려ㅎㅎ
요게 그 석불임...ㅋㅋㅋㅋ 엄청 크다.
다 봤으니 내려가야지~_~;
운치가 있어 보이는 석등이나 켜지는건 전깃불이다.
전깃불에서 5점 감점
관음성전계....어쩌고
아오 글자 안보인다-_-; 안경 써야 하나;ㅁ;
보문사 극락보전
보문사 범종각
삼성전
용의 자태를 지닌 향나무
향나무 앞에 맷돌
와 보살이라고 해야 하나?? 와음 보살인가-_-; 삼성전 안에 있던거 같았는데;;;
여튼 내 똥배만한 부처님 얼굴을 배경으로 한컷
가을의 시그널 코스모스 in 보문사
여기 스님들은 염색하고 사네라는 생각을 했던 곳ㅎ
용문사의 은행나무엔 댈건 아니지만 나름 늙음을 자랑하는 은행나무
그 은행나무 근처에 약수터
날이 제법 서늘해서 물도 션할줄 알았는데 에러였다-_-;
미지근함......;ㅁ;
여기는 강화도 본섬에 유일하게 있는 동막 해수욕장
올초에 누구랑 다녀온 이후로 두번째 이다.
그때는 낮이어서 일몰을 못봤고 겨울이라서 바람만 들입다 불었는데
이렇게 일몰때 가니 아름답기 그지 없었다.
일몰을 배경으로 썩소를 날리면서 한장ㅎ
해가 진다.....
거의 숨었다.
한번 폰카로 찍어 보았다.
찍어서 보니 사람들이 왜 디카를 사는지 왜 DSLR을 사는지 알겠다.
휴우 PS받으면 지를게 도대체 몇개이냐ㅋㅋㅋㅋㅋㅋ
뭐 작년 겨울부터 해서 1년간 강화도만 3번 가본거 같다
나름 강화도 사랑인가?? 갈때마다 다 재미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니 지난번 강화도에 같이 갔었던 애들이랑 멀어져 버렸다.
내 인간관계 제대로 꼬이네~
밤에는 생물 대하를 얌얌 맛있게 구어먹고
오크젠이라는 숙성 소주와 화요 41도등 음주 가무를 즐겼으나
분실물이 생기는게 두려워진 숭굴옹은 핸드폰 및 디카를 일부로 차에다 두고 와서-_-
사진 반컷도 못 찍었다.
그래도 그 대하집은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 너무 맛있었음;ㅁ;